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5.02.19 10:48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끄는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 워싱턴 D.C.를 공식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전 세계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정부 간 경제 협력 논의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19일 오전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 19∼20일(현지시간) 방미 일정으로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최 회장은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미팅할 예정"이라며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대응방안에 대해 "다녀와서 말하는 게 좋겠다"고 짧게 답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경제사절단에는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장, 이나리 카카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민규 신세계 부사장 등 26명이다. 

경제사절단은 관세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과 만나 다양한 통상정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의제와 대미 투자 협력을 위한 액션플랜도 소개할 전망이다. 

경제사절단은 방미 첫날인 19일 미국 의회 부속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개최되는 ‘한미 비즈니스의 밤’ 갈라 디너 행사에도 참여한다. 이번 갈라 디너는 사절단을 포함해 미국 상·하원 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 필요성에 대해 소개하고, 각 기업과 주요 투자 주 관계자의 개별 미팅도 진행한다.

20일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경제·산업 정책과 한국 기업들의 대미 액션플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완성차 및 부품 제조 시설 투자,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과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번 아웃리치 활동은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미국 정부·의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