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21 16:42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철강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가 철강 제품의 일종인 중국산 후판에 최대 3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예비 판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전일 대비 1050원(12.22%) 상승한 964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5.30%)와 현대제철(3.52%) 등도 함께 상승하며 국내 후판 3사의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이밖에 ▲포스코스틸리온(21.41%) ▲문배철강(8.22%) ▲넥스틸(5.44%) ▲세아제강(4.15%) ▲동양철관(2.92%) 등 철강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후판에 대한 예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덤핑 사실과 덤핑 수입으로 인한 국내 산업의 실질적 피해를 추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예비판정 했다.
본조사 기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무역위원회는 27.91%~38.02%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종 판정 전 국내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한 임시 조치로, 기재부가 1개월 이내 잠정 조치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관보 게재 등 행정 절차를 감안할 경우 1~2개월 이내로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는 국내 후판 3사의 수혜를 전망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후판 덤핑 방지 관세로 인해 국내 후판 3사의 판매량 확대와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POSCO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에서 원익홀딩스, LB인베스트먼트, 원익, 썸에이지 등 4곳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원익홀딩스는 자회사인 원익로보틱스가 미국의 빅테크 기업 메타와 정밀 로봇 손 '알레그로 핸드(Allegro Hand)'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LB인베스트먼트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아테코가 엔비디아의 SOCAMM(System-on-Chip with Advanced Memory Module) 테스트 핸들러의 개발·공급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아테코는 지난해 L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