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2.27 17:34

아시아 최대 드론 전시회 'DSK 2025'…26~28일 부산 벡스코서 열려

대한항공 '드론쇼 코리아(DSK) 2025' 전시 부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드론쇼 코리아(DSK) 2025' 전시 부스.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국내 방산업체들이 아시아 최대 규모 드론 전시회 '드론쇼 코리아(DSK) 2025' 참가를 위해 부산에 집결했다.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문을 연 이번 전시회는 15개국 306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대한항공,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은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대드론 체계와 무인기 등 신개념 전투 체계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는 대한항공은 현재 주력 생산하고 있는 무인기와 미래형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운항통제 및 교통관리 시스템을 전시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공군 전력화를 위해 중고도무인기를 생산하고 있다. 소형급 타격형 무인기,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유무인 복합형 무인 편대기와 소형 협동형 무인전투기 등 무인기 최신 기술을 보유 중이다.

UAM 상용화에 대비해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드론·헬기 등 저고도 운항 항공기를 통합 관제할 수 있는 UAM 교통관리·운항통제 시스템 'ACROSS'를 자체 개발하고 지난해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마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제작과 정비, 무인기 개발 및 성능개량사업을 수행하는 유일한 항공사로서 세계 수준의 항공우주 종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무인항공기, 스텔스 기술, 우주 발사체 등 드론과 미래 성장 기반도 공고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 '드론쇼 코리아(DSK) 2025' 전시 부스. (사진제공=LIG넥스원)
LIG넥스원 '드론쇼 코리아(DSK) 2025' 전시 부스. (사진제공=LIG넥스원)

LIG넥스원은 대드론 체계의 감시정찰, 타격, 수송 솔루션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LIG넥스원은 대드론 분야의 소형무인기 대응체계(블록-I)를 비롯해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탑재 중량 40㎏급 하이브리드 수송 드론 시스템 ▲다목적 무인헬기(MPUH) ▲UAM에 활용될 통합항공전자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블록-I은 소형무인기를 탐지하면 재밍(전파방해 및 교란) 전파를 방사해 경로 이탈과 추락을 유도하는 '소프트 킬' 방식이다. 지난 2022년부터 방위사업청과 함께 체계 개발을 진행 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최전방에서 북한 드론 및 무인기의 영공 진입을 차단할 수 있는 전자전 장비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LIG넥스원은 LIG시스템과 함께 장거리 레이다로부터 받은 자료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항적을 추적하는 '자동화방공체계 항적 추적 기술'과 주야간으로 촬영한 영상을 AI 분석 모델을 통해 객체 탐지·추적 관리하는 '주야간 감시 정찰용 스마트 드론체계'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KAI '드론쇼 코리아(DSK) 2025' 전시 부스. (사진제공=KAI)
KAI '드론쇼 코리아(DSK) 2025' 전시 부스. (사진제공=KAI)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 전장을 주도할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중심의 첨단 과학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전시장을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무인기, AI 파일럿 시뮬레이터 등 3개 구역으로 세분화했다.

차세대 공 전투체계 존에서는 AI 파일럿이 적용될 무인전투기(UCAV), 다목적 무인기(AAP) 등 차세대 무인기 모델과 향후 KF-21과 연계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를 전시했다.

무인기 존에는 차기 군단 무인기 '블록-II', 소형 다기능 모듈화 비행체, 공중 발사형 비행체 등 다양한 감시정찰 및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군사용 무인기 3종과 미래형 비행체(AAV)를 실증기로 전시했다.

AI 파일럿 시뮬레이터 존에서는 실제 공군 훈련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FA-50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KAI가 개발 중인 AI 가상 적기와 가상현실(VR)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유무인 복합 차세대 공중 전투 체계 작전 개념을 체험하면서 기체를 조종할 기회를 제공했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AI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사업 다변화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차세대 기술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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