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3.05 11: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등이 알래스카주의 천연가스관 사업에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그것은 정말 '멋진 일(spectacular)'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한국 등 경제 우방국에 투자를 촉구하는 분야다. 이 사업은 북극해 연안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난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거쳐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날라 액화한 뒤 수요지로 나르는 사업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국내 가스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미국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5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14.56% 오른 6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14,63% 상승한 4만7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동양철관(30.00%), 하이스틸(17.75%) 등 가스관 사업 관련 테마주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이 제안한 미국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 사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알렸다.

안 장관은 "미국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인도 등 여러 국가에 투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안다"며 "알래스카 가스 개발이 추진돼 우리 기업이 참여한다면, 미국발 통상 압력 완화의 상쇄카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혀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의사가 있음을 공개했다. 

우리 정부는 또 미국이 군함, 탱커, 쇄빙선 등 선박을 패키지로 장기 대량 주문을 할 경우 국내 조선사들이 협력, 미국의 주문 물량을 우선 제작해 납품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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