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07 11:15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핵심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6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기초대에 대한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당시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기초대는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으로 설계돼 참사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무안, 여수, 김해, 사천, 광주, 포항경주공항 등 6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 개선 사업 실시 설계 입찰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입찰 공고 후 낙찰자가 확정되면 이달 말께부터 설계에 착수해 설계가 완료되는 공항부터 신속히 공사를 시작, 올해 연말까지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1월 전국 공항 특별 안전 점검을 통해 이들 공항과 제주공항 등 총 7개의 공항에서 방위각 시설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가운데 로컬라이저가 콘크리트 재질의 기초대에 놓인 다른 공항과 달리 제주공항은 H형 철골 형태의 구조물 위에 있어 별도의 구조 분석을 거친 뒤 설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방위각 시설 개선 사업을 신속하면서도 신뢰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방위각시설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항행·토목·시공·항공교통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군 및 관련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TF는 그간 공항별 개선안 마련을 위해 집중 논의를 진행해 왔다.
국토부는 "공항별 최적의 방위각 시설 개선안을 확정하고, 설계 과정에서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공 방안 등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TF를 통해 각 항공사 운항 안전 담당자의 의견도 추가로 수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