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3.14 16:26

S&P "비상계엄 사태 후 국가시스템 빠르게 회복…신용등급 영향 제한적"

최상목(왼쪽)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킴엥 탄 국제신용평가사 S&P 국가신용등급 아태 총괄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상목(왼쪽)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킴엥 탄 국제신용평가사 S&P 국가신용등급 아태 총괄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견고한 국가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연례협의단을 만나 한국 경제 상황과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인한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를 오히려 한국 경제에 기회요인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조선, 에너지 등 미국 관심이 높은 분야에 대한 협력과제를 적극 발굴하는 등 양국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국회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개정안'(소위 K칩스법)과 지난 5일 발표한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소개하며 "우리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반도체기업의 통합투자세액공제율을 현행보다 5%포인트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K칩스법’이 통과했다. 현행 대·중견 15%, 중소 25%에서 대·중견 20%, 중소 30%로 새액공제율이 확대된다.

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도 신설한다. 기금 규모는 5년간 최대 50조원이며 운용기간은 20년으로 설정했다. 이 자금을 기초로 산은 본체·시중은행과 협력해 총 100조원 이상 집중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S&P측의 한국 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도 재확인했다. S&P는 "작년 말 계엄사태로 인해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기는 했으나, 3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볼 때 국가시스템이 빠르게 회복됐다"며 "현 시점에서 신용등급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4월 발표된 S&P의 한국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으로, 2016년 8월부터 유지 중이다.

비상계엄 사태 후에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피치는 올해 첫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했는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피치는 "견고한 대외건전성, 안정적인 거시경제 성과 및 수출 부문의 역동성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등을 종합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