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5.03.18 17:50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2차 임시회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정은지 기자)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정은지 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독한 삼성인', '사즉생' 주문 등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은 데 대해 "최선을 다하자는 내부의 의견이 모인 것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회장님 말씀에 모든 게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일명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이라는 임원 교육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이제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재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필요성에 대해 이 위원장은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컨트롤타워 부활 논의가 속도를 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말 준감위 연간 보고서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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