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3.19 09:20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무역전쟁 위험을 고려해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전망치도 종전 1.7%에서 1.5%로 낮췄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가 시작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과 세계의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지난 2023년 2.9%, 2024년 2.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1%대 성장 전망은 올해 이후 미국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피치는 미국의 관세가 단기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약 1%포인트 상승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피치는 보고서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6%에서 2.3%로 종전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제시했다.

피치는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하방 압력을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독일의 재정 부양책이 미국의 관세 부과 효과를 일부 상쇄하겠지만, 유로존의 성장세가 기존 전망 대비 더 약화할 것으로 피치는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관세 인상이 2026년까지 미국과 중국, 유럽의 국내총생산(GDP)을 약 1%포인트 낮출 것으로 피치는 추산했다.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의 관세 여파로 기술적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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