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27 16:56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발 관세전쟁과 관련해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국익과 산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27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경제6단체 간담회를 갖고 "미국 정부가 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25% 품목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 핵심 산업인 자동차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공언하는 등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대외적으로는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경쟁국의 기술 추격, 대내적으로는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며 "통상전쟁의 상황에서 우리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기업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맞춤형 기업지원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가진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정부와 소통할 것"이라며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인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했다.
경제6단체 대표들은 현재의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업종별 맞춤형 대책 마련, 주력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미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경제단체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경영 불확실성을 높여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영남 지역 대형 산불과 관련해서는 "피해복구와 지원을 위해 경제계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행은 "지금의 위기도 기업과 정부, 국민이 모두 '한마음'이 돼 총력을 경주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민관이 '원팀'이 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에서 더 앞장서서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