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진은영 기자
  • 입력 2025.04.01 09:06
서울시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화그룹)
서울시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화그룹)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한화가 김승연 회장의 지분 증여로 승계 관련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1일 SK증권은 한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22.72% 올렸다. 한화의 전날 종가는 4만950원이다. 

전날 한화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동관 부회장 및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에너지 상장 추진으로 인한 승계 관련 한화 주가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김 회장의 세 아들이 100%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한화 주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와의 합병을 통한 그룹 승계가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이는 한화에너지 주가가 높고 한화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 비율 측면에서 김 회장의 세 아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지분증여로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게 감소했다"며 "증여세에 대한 과세 기준 가격은 한화 주가가 4만원대에 안착한 3월부터 계산되기에 중장기적인 한화 주가 상승을 경영진 측에서 예상했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 회장의 지분증여로 증여세 재원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인 한화의 배당확대 가능성도 높아졌으며,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75%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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