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4.02 13:32

태양광 에너지 활용…EGA와 1만5000톤 공급 계약
일반 알루미늄 대비 4분의 1 수준 탄소 감축 효과

현대모비스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을 올해부터 주요 차량 부품 생산에 적용한다. 자료는 현대모비스의 저탄소 알루미늄 도입 목적. (자료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을 올해부터 주요 차량 부품 생산에 적용한다. 자료는 현대모비스의 저탄소 알루미늄 도입 목적. (자료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모비스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을 올해부터 주요 차량 부품 생산에 적용한다. 오는 2045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해 원자재 조달 단계에서부터 환경친화적 공급망 구축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과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저탄소 알루미늄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EGA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규모의 알루미늄 생산 업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확보한 알루미늄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이다. 계약 물량은 원화 기준 약 620억원 규모로, 이는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구매한 전체 알루미늄(6만7000톤)의 20%가 넘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1톤을 생산할 때 정련과 제련, 주조 등의 제조 과정에서 약 16.5톤의 탄소가 배출되지만,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는 알루미늄은 약 4톤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확보한 저탄소 알루미늄을 섀시 등 주요 부품 제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CBAM은 유럽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탄소 집약적 제품인 철강·알루미늄·전기·비료·시멘트·수소 등 6개 품목이 대상이다.   

이선우 현대모비스 구매 담당 전무는 "친환경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 단계부터 탄소 감축 노력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4일 열리는 '2025서울모빌리티쇼'에서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특수 주행이 가능한 '모비온'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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