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4.04 08:39
안덕근(왼쪽)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안덕근(왼쪽)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 미국이 지적한 불공정 무역 관행을 다른 나라들이 먼저 없애야 그들과 관세 인하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의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할(back off)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세계 무역 질서의 재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은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하고서는 "하지만 국가들은 그들의 관세와 관세보다 훨씬 심한 비관세 장벽을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대한 착취를 중단해야 하고 여러분은 미국이 번영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 이후에만 도널드 트럼프가 각 국가와 협상할 것이다. 그들이 자기들의 방식을 정말로 바꿔야 우리가 그들과 (협상하기 위해) 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앞서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가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냐'는 질문에 "우리는 세계의 모든 주요 국가와 대화하고 있으며 그들과 한 달 넘게 대화해왔다"고 답했다.

그는 진행자에게 '왜 미국이 유럽, 일본, 한국이나 중국에 자동차를 수출하지 못하는지 생각해봤냐'고 묻고서는 "(시장의) 규칙이 우리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우리는 옥수수, 소고기, 자동차를 팔 수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한국의 농산물 수입 규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는 2012년에 한국산 자동차를 수입하고, 그 대신 한국은 우리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맥도날드가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오려고 하자 한국은 우리가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올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감자의 원산지를 증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올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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