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11 09:25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으로 4월 첫 열흘간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86억달러로 1년 전보다 13.7%(22억3000만달러)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1억9000만달러로 1000만달러(0.3%) 소폭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32.0%), 승용차(11.9%), 자동차 부품(10.5%) 등은 늘었으나 석유제품(-3.9%), 컴퓨터 주변기기(-14.1%)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8.3%로 2.5%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월(-3.0%) 일시적으로 감소한 뒤 3월(11.9%)에는 증가 전환했다. 특히 3월 반도체 수출액은 130억6000만달러로 3월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4월 1~10일에도 34억달러를 수출해 32.0%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8.8%), 유럽연합(30.6%), 베트남(14.3%), 일본(0.7%)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미국(-0.6%) 등에서는 감소했다. 중국·미국·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9.5% 수준이다.

4월 1~10일 수입은 197억달러로 6.4%(1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10.2%), 반도체(15.5%), 기계류(10.3%) 등에서 늘고 가스(-19.1%), 석유제품(-7.3%) 등에서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2%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4.7%), 미국(2.3%), 일본(15.1%), 호주(19.9%)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으나 유럽연합(-18.7%) 등에서는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8억달러)에는 적자 전환했으나 2월(42억달러), 3월(50억달러)에는 흑자를 기록 중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수출은 178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올해 수출은 1월(-10.1%) 다소 감소한 뒤 2월(0.7%), 3월(3.1%)에는 증가 중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722억달러로 0.6% 줄었다. 이에 무역수지는 6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64억달러) 흑자 규모와 유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