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4.16 17:20
중국 오성홍기. (출처=픽사베이)
중국 오성홍기.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이 돌연 장관급 통상대표를 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중국 계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무원은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을 왕서우원(王受文·59)에서 리청강(李成鋼·58)으로 교체했다.

리청강은 베이징대 법학과 졸업 후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법률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대사를 지냈고, 상무부에서 수십 년간 국제 협상을 맡아왔다. 트럼프 1기 때는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로 있었다.

WTO 대사로 있던 지난 2월 리청강은 "미국이 일방적, 자의적으로 WTO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

이번 인사는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협상을 모색해오던 중국이 최근 전면적 반격으로 돌아선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이번 인사가 앞으로 있을지 모를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구단체 콘퍼런스 보드의 알프레도 몬투파르-헬루 차이나센터 선임 고문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리청강의 WTO 대사로서 경험은 미국을 포함한 이해 당사국 정부와 관계를 구축해놓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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