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4.17 06:03
(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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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칩 대중 수출 규제 조치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고 발언이 투심을 급격하게 악화시켰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9.57포인트(-1.73%) 내린 3만9669.3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20.93포인트(-2.24%) 떨어진 5275.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6.01포인트(-3.07%) 밀린 1만6307.16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80%) 섹터만이 상승 마감했고 정보기술(-3.94%), 임의소비재(-2.69%), 통신(-2.48%)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3대 지수 중 나스닥의 낙폭이 유독 컸던 것은 엔비디아 충격이 기술주를 덮쳤기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전용 칩 대중 수출을 추가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서다. 

전날 엔비디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건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저사양 AI 반도체 'H20'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미 상무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조치 때문에 약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7.71달러(-6.87%) 급락한 10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파월 의장의 발언 역시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다. 이날 파월은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관세는 최소한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자 시가총액 1위 애플(-3.89%)을 비롯해 ▲테슬라(-4.94%) ▲메타(-3.68%) ▲마이크로소프트(-3.66%) ▲아마존(-2.93%) ▲알파벳(-1.91%) 등의 주가가 함께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52포인트(8.37%) 오른 32.6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64.73포인트(-4.10%) 내린 3857.17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6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40달러(2.16%) 오른 66.07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0달러(2.28%) 높아진 62.73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6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14.20달러(3.52%) 오른 트레이온스당 3354.5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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