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4.20 10:16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규 변속기와 엔진 탑재로 하이브리드 차량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력과 효율의 완벽한 조화, 하이브리드 그 이상의 전동화 경험"이라는 콘셉트로 한층 진화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공개됐다.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에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조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급·차량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성능과 연비가 제공된다.

새롭게 개발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는 구동·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 외에도 시동·발전을 비롯해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신규 모터(P1)를 내장해 동력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켰다. 이어 부드러운 변속감과 소음·진동 저감 효과도 실현됐다. 

대형 SUV(팰리세이드 2WD 7/9인승 18인치 휠 기준)에 탑재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는 ▲최고 연비 14.1km/ℓ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의 성능을 갖춰, 동급의 2.5 터보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는 약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약 19%, 9% 높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는 P1 모터를 추가하고 변속기 허용 토크를 높였음에도 기존 수준의 크기를 유지해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차급에 탑재가 가능하다.

변속기는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엔진 라인업과 결합 100마력 초반부터 300마력 중반까지 시스템 출력 커버리지를 갖춘다.

현대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첫 파워트레인으로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했다. 기존 2.5 터보 엔진의 설계·제어 기술을 개선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변속기와 엔진 사이에 새롭게 추가된 P1 모터가 엔진의 시동·발전을 담당하게 되며 불필요해진 ▲메인 벨트 ▲알터네이터 ▲에어컨 컴프레서 등의 제거를 통해 차량 구동 외 분산되던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어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고효율 사이클 도입과 실린더 내부 혼합기(연료와 공기의 혼합물)의 흐름 강화로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켰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동력장치 외에도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 등으로 축적한 모터·베터리 제어 기술을 활용해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강화한다. 이어 ▲스테이 모드 ▲V2L(Vehicle To Load) ▲스마트 회생 제동 등 전기차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전동화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동희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담당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엔진·변속기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에 적용된 전동화 기술력을 집약해 혁신적인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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