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3 11:08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한미 2+2 통상 협의' 참석차 23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하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한미 2+2 통상 협의' 참석차 23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하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의 관세가 부과돼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 대해 이번 '2+2 협의'에서 최대한 신속한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2+2 고위급 통상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하는 안 장관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차분하고 신중하게 협상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이번 2+2 협의의 목표로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과 한미 조선·에너지 산업 협력을 꼽았다.

그는 "무역 불균형 문제와 조선 산업 협력, 에너지 협력 등 산업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양국이 향후 이 협력을 이어갈 수 있는 협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미일 협상과 마찬가지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돌발 의제로 돌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상황을 저희가 잘 알고 있고,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대통령 리더십 없이 양국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 한국 측 협상단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정부와 잘 협의해 바통을 이어 우리 산업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한미 2+2 고위급 협의에는 기획재정부와 산업부 외에도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도 합동 대표단에 포함됐다.

안 장관은 2+2 회동에 이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도 개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그동안 실무 차원에서 협의하면서 비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해 왔는데, 이번 협상에서 보다 내실 있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일 고위급 협상에 갑작스레 등장해 일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등 일본 대표단과 면담한 전례가 있어 이번 2+2 협의에서도 '깜짝 등장' 가능성도 있다. 

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 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오는 10월부터 외국산 자동차 운반선에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USTR과 협의할 예정인데, 여러 양국 간 교역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원만한 해결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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