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8 09:56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 회의 및 전문가와의 협의를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문제가 트럼프 정부의 대외 정책에서 현재 최우선 순위에 있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가위원장과 다시 접촉하길 희망하는 것을 고려해 국가안보팀이 물밑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지난 4년간 많은 것이 변했다. 우리는 현재 북한이 어디에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을 소집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평가하고 진단하면서 관여(engagement)를 포함해 잠재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이익대표 역할을 하는 주북한 스웨덴 대사가 지난주에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협의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방문과 관련 "그것은 주로 평양에 대한 관여 가능성에 대한 분위기를 살펴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한 전직 미국 관리는 "과거 협상은 비핵화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김정은은 현재 이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대화 주제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군축이라면 북한은 종일 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할 경우 이는 한국과 일본을 크게 우려하게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자체 핵무기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김 위원장에게 연락(reach out)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그렇다"면서 "나는 어느 시점에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북한을 "큰 핵 국가(big nuclear nation)"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