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4.28 11:12
중국의 패스트패션 업체인 쉬인. (출처=쉬인 홈페이지)
중국의 패스트패션 업체인 쉬인. (출처=쉬인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쉬인이 미국 정부의 '소액 면세제도(de minimis)' 폐지를 앞두고 상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쉬인은 의류에서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 대부분을 지난 주말을 전후해 크게 인상했다. 

미용 및 건강용품 상위 100개 제품의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51% 인상됐다. 일부 품목은 두 배 이상 올랐다. 가정용품과 주방용품, 장난감은 평균 30% 이상 올랐다. 그중에 키친타월 10개 세트 가격은 24일에 1.28달러이던 것이 25일에는 6.10달러로 하루 만에 377% 뛰었다. 여성 의류의 경우 8% 상승했다.

앞서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발 800달러(약 117만원)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제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상품에도 높은 관세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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