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4.29 08:30
에쓰오일 주유소 모습.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 주유소 모습. (사진제공=에쓰오일)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에쓰오일(S-OIL)이 경기 부진과 더불어 정제마진 반등 여력이 높지 않아 향후 전망이 어둡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29일 KB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원으로 20% 낮췄다. 에쓰오일의 전날 종가는 5만2100원이다.

전날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8조9905억원, 영업손실은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유가 효과(122억원)에도 적자를 기록해 아쉽다"며 "정유는 다수의 경쟁사 정기보수가 2분기로 이연되며 정제마진이 박스권 하단에 머물렀고, 석유화학은 PX 설비 화재 여파로 부진했다"면서 "윤활유는 4분기 정기보수를 진행하며 실적이 감익됐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2분기에도 788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4월초 유가 하락에 1000억원 내외의 재고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유가는 경기 부진에 반등이 어렵고, 정제마진 반등 여력도 높지 않다"면서 "겨울철 성수기가 종료됐고, 현재 글로벌 정유 가동률이 낮아 시황 회복 시 공급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오는 하반기 에쓰오일의 실적 회복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며 "글로벌 경쟁사들은 수요 피크 아웃을 우려해 증설이 제한되고, 노후 설비들이 폐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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