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광석 기자
  • 입력 2025.04.29 15:44

영업이익 1조2864억…전년比 62.1%↑
정유 부진에도 조선 등 성장이 실적 견인

서울시 계동 HD현대 사옥. (사진제공=HD현대)
서울시 계동 HD현대 사옥. (사진제공=HD현대)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HD현대가 조선 부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62.1% 늘어난 실적이다.

조선·해양 부문인 HD한국조선해양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생산성 향상 및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연결 기준 매출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 영업이익률 12.7%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 기준으로는 2019년 분할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앞으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신조 인도 증가 및 환경규제 강화 등을 바탕으로 주력 사업인 AM 사업을 비롯해 친환경 개조 및 디지털솔루션 등 전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26.8% 늘어난 485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830억원을, 영업이익률은 17.1%를 기록했다.

건설기계 부문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부진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26.3% 감소한 1조9668억원과 1201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차세대 신모델을 대표로 선진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및 제품가 하락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따른 경질유 시황 약세로 매출 7조1247억원과 영업이익 3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9.6%, 89.8% 줄어든 수치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안정적인 공장 가동과 공정 효율화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바이오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사업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 매출액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1조1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양호한 북미 지역 매출 증가와 선별 수주 전략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한 218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1.5%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외 생산 거점을 활용해 북미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 불황에도 조선·해양 및 전력기기 부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선별 수주와 시장선도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성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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