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30 12:0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아 지지자들과 대규모 집회를 열고 그간 행정부에서 시행한 정책을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머콤카운티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집권 2기 취임 이후 지금까지 활동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그 어느 행정부보다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가 제조업에 의존하는 점을 고려한 듯 자동차와 철강 등에 부과한 관세가 미국으로 제조업과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10년간 정치인들이 중국을 강화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미국 자동차산업의 요람)를 파괴했지만, 여러분은 드디어 노동자를 위한 투사를 백악관에 가지게 됐다. 난 중국을 우선하는 대신에 미시간을 우선하겠다"며 '미국우선주의'를 거듭 내세웠다.
그는 "인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 전 세계 국가가 미국과 무역 협상을 하려고 찾아온다"면서 "우리는 협상하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이 원하는) 상품을 가진 것은 우리이며 미국에 있는 것도 우리다. 그들은 우리 상품의 일부를 원한다. 우리는 그냥 가격을 정할 수 있지만 난 공손하고 친절해지고 싶다. 하지만 협상이 너무 오래 걸리면 그냥 가격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인하하려는 국가들과 협상하되 뜻대로 안 되면 관세를 일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첫 임기 때 미국 가전업체 월풀을 위해 수입 세탁기에 관세를 부과한 일을 다시 소개했다. 이 관세는 삼성과 LG를 겨냥한 조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