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14 13:1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북한이 오는 2035년까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50기를 보유하게 될 수 있다는 미국 군사 정보기관의 관측이 나왔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은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들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DIA에 따르면 북한이 현재 보유한 ICBM은 10기 이내로 추정된다. 하지만 향후 10년간 약 40기를 더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DIA는 관측했다.
DIA는 ICBM은 "일반적으로 하나의 핵탄두나 다수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며 "현존하는 ICBM으로 타격할 수 없는 미국 본토 지역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레고리 기요 미국 북부사령관은 이날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국제 비확산 체제를 무시하고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요 사령관은 특히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9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31일 처음 시험 발사한 화성-19형은 기존 화성-18형에 비해 추진력 등이 향상됐다고 평가된다.
기요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뒤 밀착을 강화해온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러시아가 (북한에) 대가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스러운 질문을 제기한다"며 "그 대가에는 북한의 첨단 전략 무기 개발을 가속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