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16 16:38
16일 APEC 통상회의장서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 만나
스마트 생산·기술 이전·정책 연계 기반 파트너십 강화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16일 오후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현장에서 김 대표가 그리어 대표가 만났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조선업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김 대표는 미국 내 조선 생산 기반 확대와 기술 이전 방향을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화오션의 전략을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거제사업장의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미국 필리조선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높은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과 생산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구상이다. 또한 미국 내 추가적인 생산 거점 설립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검증된 기술과 스마트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현지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미국과의 조선 협력에 가장 앞서가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 호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해 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인도한 바 있다.
앞서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한화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오스탈 지분 매수 등 19.9%에 이르는 투자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