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28 09:29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석 달째 개선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비관적'인 가운데 비상계엄 선포 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7로 전월에 비해 2.8포인트 올랐다. 미국 관세 유예 등의 영향으로 2023년 5월(4.4포인트) 이후 2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으나, 비상계엄 선포 전달인 작년 11월(91.8)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다음달 전망 CBSI는 89.5로 3.2포인트 올랐다.
CBSI는 기존의 제조업 및 비제조업 개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제조업 5개(업황·생산·신규수주·제품재고·자금사정)와 비제조업 4개(업황·매출·채산성·자금사정) 지수를 이용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5월 제조업 CBSI는 94.7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 및 및 업황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음달 전망 CBSI도 93.1로 3.1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5월 CBSI는 88.1로 자금사정 및 업황 등을 중심으로 3.6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 CBSI는 87.1로 3.3포인트 올랐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통계를 살펴보면 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73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다음 달 전망BSI는 71로 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한 판단과 전망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지수화한 것이다. 100보다 위에 있으면 긍정적, 아래에 있다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 비중이 2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25.6%), 수출 부진(9.0%) 등의 순으로 뒤따랐다. 전달에 비해 내수부진 비중이 2.0%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66로 전월보다 2포인트, 다음달 전망지수는 67로 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비제조업 애로사항도 내수부진(24.0%)이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0.0%), 인력난·인건비 상승(12.7%), 경쟁심화(7.9%) 등의 순이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2.2로 전월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8.1로 0.2포인트 내렸다.
ESI는 장기평균 100을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ESI가 100을 하회하게 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빠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