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6.04 19:19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큰절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큰절하고 있다.(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4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을 보며 제가 정말 너무나 큰 역사적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해 "우리 당이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신념, 그것을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러한 것들이 계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이 계엄을 했던 대통령을 뽑았고, 대통령의 뜻이 당에 일방적으로 관철된데 대해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며 "정치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수단도 중요한데 매우 적절치 않은 수단을 쓰는 것을 제어하기 위한 힘이 내부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후보는 또 "어떤 사람을 당 대표로 뽑느냐, 공직 후보로 뽑느냐, 민주주의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국민의힘이라는 것이 분명한 구호였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경제를 제대로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경제를 살린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핵무기, 한미동맹, 한미일 외교 등 외교 안보에서도 우리가 확고한 우위를 쥐고 있었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당내 계파갈등과 관련해 "우리끼리 다투는 것도 어느정도 다투고, 어느정도 다투지 않아야 한다는 룰이 확립되지 않았다"며 "의견 차이에 대해 좀 더 민주주의적이고 허심탄회한 당내 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부족함으로 기회를 놓치고 그로 인해 고통받고 상처받을 국민들을 생각하면 송구스럽다"며 "절망하는 국민들을 위해 국민의힘이 정치와 경제, 민생에 희망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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