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1 16:51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 진행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관세휴전이 파탄에 이를 위기를 일단 봉합했다.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늘리면, 미국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1차 협상 이후에 부과한 대중 기술 수출통제를 완화한다는 게 합의 골자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끝난 후 취재진에 "중국과 제네바 합의와 양국 정상간 통화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면서 "이로 인해 중국의 핵심광물·희토류 수출 통제 및 최근 도입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향후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90일 동안 서로 관세를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이 지난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비(非)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후 모두 상대가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및 핵심광물 수출 통제를 지속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고, 중국은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기술 수출을 제한하고 중국인 미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의 조처를 문제 삼았다.
이로 인해 양국의 이후 협상은 교착됐고,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통화하면서 이번 런던에서의 2차 회담이 성사됐다.
전날부터 진행된 미중 간 회담은 양국이 서로에게 제기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직 프레임워크의 세부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양국은 이틀 동안 20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이렇게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승인하면 즉각 시행된다. 양국은 이날 2차 고위급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필요하다면 앞으로 계속 소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