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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6.17 09:30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가자지구 식량 배급소 인근에서 16일(현지시간) 또 총격이 발생해 서른 명이 넘게 숨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가자지구 당국은 이날 남부 도시 라파와 중부의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새벽 식량 배급소로 몰려든 굶주린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라파 배급소 인근에 음식을 받으러 갔다는 목격자 헤바 주다와 모하메드 아베드는 "이스라엘군이 이날 새벽 4시께 라파 배급소에서 수백미터 떨어져 있는 교차로에 모인 군중을 향해 발포했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이날 가자에 운영 중인 임시병원에 200명이 넘는 환자가 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이 전투 지역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간밤에 의심스러운 자들이 라파 인근에서 활동 중인 이스라엘군 병력에 접근을 시도해 위험을 초래했다"면서 "이스라엘군 병력은 의심스러운 자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고 사격을 포함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격은 GHF 배급소가 최근 보안상 이유로 잠시 문을 닫았다가 전날 운영을 재개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벌어졌다.
가디언은 이날 하루 총격 사상자 수는 GHF가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