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24 11:03
송언석 "증인·참고인·자료제출 없는 헌정사상 초유 '깜깜이·묻지마 청문회'"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첫날인 24일,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이미 총리 자격을 상실했다"며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정조준 해 "국민들께서는 이렇게 일방적인 총리 후보자 지명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시 한번 이 부분을 재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인사청문회를 위한 자료 제출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청문회는 시작 전부터 '맹탕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의 노골적인 '백태클'로 얼룩졌다"며 "증인도 없고, 참고인도 없고, 자료 제출도 없는 헌정사상 초유의 '깜깜이 청문회', '묻지마 청문회'가 열린다"고 성토했다.
특히 "민주당처럼 1000건이 넘는 무리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검증에 필요한 97건의 자료를 요구했을 뿐인데 김 후보자가 제출한 것은 7건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이에 더해 "후보자 검증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 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모두 거부했다"며 "이렇게 노골적으로 청문회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국회를 우습게 아는 인사청문 대상자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개탄했다.
송 원내대표는 "친여 성향 유튜브 방송에 나가 '개딸' 지지층 결집에만 치중하는 사람이 총리가 된다면, 여야 협치와 국민 통합은 단연코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도 "후보자는 새로운 헌정사를 쓰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이후 최초의 검찰 피의자 총리 후보자이며, 최초로 '증인 제로' 청문회 당사자"라고 힐난했다.
배 의원은 또 "민주당은 청문 일정과 증인 명단 협상에서도 모두 '표결로 하자'며 입법 독재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청문회가 끝나면 본회의에서도 다수결로 인준을 밀어붙이려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의 불법 정치자금 전과 및 관련자들과의 금전 거래, 아들 유학자금 출처, 출판기념회 판매수입 미신고 등 재산 형성 논란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후보자가 칭화대 석사 논문에서 탈북자를 '반도자'(叛逃者)로 표현한 점을 문제삼아, 대북관과 안보관에 대한 공세의 고삐도 조일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