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0 14:29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둔화세가 2주째 이어졌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7월 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29%로 직전 주(0.40%) 대비 0.11%포인트 축소됐다.
강남구가 전주 0.73%에서 0.34%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한 것을 비롯해 서초구(0.65→0.48%), 송파구(0.75→0.38%), 강동구(0.62→0.29%)도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강북권에서도 용산구가 0.58%에서 0.37%로 상승폭이 줄었고, 마포구(0.85→0.60%)와 성동구(0.89→0.70%)는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폭이 높기는 하나 직전 주와 마찬가지로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
직전 주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한 양천구(0.60→0.55%), 영등포구(0.66→0.45%)도 일주일 만에 상승폭이 축소돼 대출 규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은 "신축,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참여자의 관망 추이 심화로 전반적인 매수 문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 가격 변동 폭은 0.11%로 전주(0.17%) 대비 0.06% 상승세가 둔화했다. 경기도에서도 성남시 분당구가 1.17%에서 0.46%로 상승폭이 급감했고, 과천시(0.98→0.47%)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지방은 0.03% 감소해 58주째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0.05%, 8개 도는 0.02% 떨어졌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이전 등 대선 이슈로 상승하던 세종시(0.00%)는 보합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직전 주(0.02%) 대비 축소된 0.01%를 기록했다.
서울(0.08%)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져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로는 0.05%에서 0.03%로 오름폭이 둔화했고 지방은 0.01% 하락폭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