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21 09:21
북구 신안교 일원·용강동 하신마을 등 피해지역 동행 점검
반복적 침수피해지역 항구적 예방설치·국가 재정지원 절실

[뉴스웍스=우수한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광주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신안교 저지대 침수 방지를 위한 신안철교 재가설과 하천폭 확대 등 근본적인 저지대 정비 대책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북구 신안교 일원 및 용강동 하신마을 등 피해 현장을 직접 살피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상황과 대처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17일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위급한 현장 상황을 전달하며, 현장에서 직접 응급대응과 구조를 지휘한 사실도 밝혔다.
강 시장은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 전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적극적인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최우선으로 요청했다.
또한, 상습 침수지역인 신안교 일대의 반복적인 피해 방지를 위해 항구적 재해예방시설 설치 및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의 절실함을 피력했다. 강 시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신안교에서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와 고통이 컸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따른 국지적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이 증가할 것이므로 상습침수구역에 대한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가 현재의 위기를 신속히 수습하고,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재난지역 선포 등 직접적인 피해 지원과 현장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현장 브리핑 후 강 시장과 김 총리는 신안교 인근 거주 주민들과 소통하고, 용강동 하신마을로 이동해 침수 피해 농경지, 딸기재배 농가, 주택 등도 점검했다.
광주지역에는 17일 하루에만 426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역대 일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19일까지 누적 536mm의 강우가 이어지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잇따랐다.
17일부터 강 시장은 유촌교, 농성지하차도, 양동 태평교, 남구 빛고을공예창작촌, 신안교, 산동교, 용전동 하신마을 등 주요 피해지역을 연이어 방문해 신속한 현장 점검과 주민 의견 청취 등 적극적인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19일 밤 10시 기준 ▲도로침수 447건 ▲도로파손 260건 ▲건물침수 263건 ▲차량침수 124건 ▲수목전도 54건 등 총 1311건의 피해를 공식 집계했다. 시는 추가 피해를 조사 중이며,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민 지원과 피해지역 신속 복구를 위해 광주시는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임시대피시설 이재민에 대한 구호물품 지원 및 응급복구도 세심하게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