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31 16:50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경제 6단체와 반도체협회는 한미 통상 협상 타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미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소감을 통해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협상은 우리 국민주권 정부의 첫 통상분야 과제였다. 촉박한 기간과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밝혔다.
경제 6단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합의는 수출환경 불확실성 해소는 물론,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주요국과 같거나 더 좋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양국 간 산업협력 고도화를 위한 펀드는 우리 기업들이 조선·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데 있어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 경쟁력과 미국의 혁신역량, 시장을 결합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시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 6단체는 또 "기업환경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회의 법안 처리도 요구했다.
경제계는 "이를 위해 최근 국회에서 논의중인 기업 관련 법안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신중한 검토를 희망한다"며 "우리 기업의 미국내 경영환경이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간 협상에 지속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 정부는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대신 상호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현재 품목 관세 25%가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다.
특히 향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의약품 등 여타 품목 관세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기로 합의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반도체 업계는 금일 발표된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협상 과정 전반에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끝까지 노력해주신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협상 결과는 반도체 산업 수출환경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타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공정한 경쟁 여건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각국 정부가 AI와 반도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며 지원정책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협상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도체 업계는 이번 협상 성과를 기반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국가 핵심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기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