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7 17:23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KT&G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479억원과 영업이익 349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8.6%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해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성장을 이뤄낸 결과다. 상반기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담배사업부문은 글로벌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906억원, 32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6% 증가했다.
특히 해외궐련은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수량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5분기 연속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0.6% 오른 469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수량은 9.1% 증가한 167억 개비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환입분을 제외한 올 2분기 조정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1% 상승했다.
회사는 실적 증대 요인으로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였던 글로벌 밸류체인 전략과 CIC 체제 전환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 권역에서 '에쎄' 중심의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높아진 브랜드 파워로 인한 고가제품군 비중 확대, 판매단가 인상 등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해외 공장에서 원재료 현지 수급체계가 완성되면 원가절감으로 인한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
국내 NGP사업부문은 '릴 에이블' 판매가 늘어나 상반기 점유율 45.8%를 기록했고, 해외 스틱 매출 수량은 22억 개비로 전년 동기대비 4.2% 상승하며 판매량이 반등했다.
KGC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은 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국내 경기 불황 속에서도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일궈냈다.
한편, KT&G는 이날 이사회에서 중간배당금을 지난해보다 200원 높인 1400원으로 결의해 고배당 기조를 강화했다. 향후 주가 상승과 이익 성장에 맞춰 배당금 상향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 오는 8일부터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
이밖에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유동화로 마련된 재원을 활용,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분기 발행주식총수의 2.5%에 해당하는 3600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앞서 KT&G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과 신규 매입한 자사주를 포함해 발행주식총수 20% 이상을 소각하는 밸류업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약 1조1000만원 규모의 현금 환원을 실행해 총주주환원율 100%를 달성했고, 발행주식총수의 6.3%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했다. 올해에도 지난해를 상회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선보인 신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브랜드 경쟁력에 기반한 판매단가 인상에 힘입어 수익성 중심의 중장기적 성장세를 확보했다"며 "연간 영업이익의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향후에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