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8.08 16:04
지난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서울구치소 앞 모습. (사진=뉴스1)
지난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서울구치소 앞 모습.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된 가운데, 김건희특검이 영장 재청구와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 시도였으나 이번에도 무산됐다.

문홍주 특검보는 8일 브리핑에서 "체포영장 효력은 전날 끝났고, 다시 청구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다"며 "여러 논점을 두루 살피면서 체포영장을 청구할 건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진술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고 수사기관은 그에 따라 수사를 종결하거나 기소 여부를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술거부권을 행사키로 한 만큼 특검이 기존의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추가 조사없이 기소하는 방안에 대해 특검은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10여 명의 요원이 팔과 다리를 붙잡고 끝내 의자째 들어올려 전직 대통령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수치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며 전날 물리력을 동원한 강제인치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구치소 측과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출정소장에게 가면 변호인들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중간에 차에 억지로 태우려고 한 것은 명백히 납치"라고 주장하며 향후 관련자에 대한 형사고발 등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특검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고발한다면 그때 대처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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