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1 09:09
내일 김건희 구속영장 심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희건설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건희특검은 11일 오전부터 서희건설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인사청탁을 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을 위해 해외 순방길에 올랐는데,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사의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목걸이를 확보했는데, 감정 결과 모조품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도 최근 특검 소환 조사에서 "모친 선물용으로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특검은 김 여사 측이 진품을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은 서희건설 측 인물이 2022년 대선 직후 김 여사가 착용한 것과 같은 모델 제품을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토 순방 직전 서희건설 회장 사위가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에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선물하고, 대가성 인사 청탁이 이뤄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한편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김건희특검은 지난 6일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한 뒤 다음 날인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12일 오전 10시 10분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만약 김 여사가 구속될 경우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 부부가 모두 수감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