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0 17:11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DL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20일 시공사 본사와 현장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고용부 의정부지청과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전 9시 24분부터 DL건설 서울사무소와 현장 사무실 등 4곳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 약 30~34명이 투입됐으며, 사고 현장의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중대재해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2시께 발생했다. 하청업체 소속 50대 노동자 A씨가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낙하물 방지망을 해체하던 중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사고는 방지망 해체 과정에서 아래층 구조물에 잔해물이 걸리면서 와이어 볼트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DL건설 측은 자체 확인 결과, 노동자가 안전벨트와 안전블록을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DL건설은 사고 직후 모든 현장 작업을 중단했으며, 지난 11일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고용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신속하게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도 압수물 분석을 통해 관계자의 형사책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용부와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장 안전 조치와 관리체계를 확인하고, 중대재해 발생의 구조적·근본적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