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8.29 18:06

메탄슬립 최대 50% 저감…"조선업 탈탄소 전환 신호탄"

29일 한화엔진 창원 본사에서 세계 최초 LNG선용 VCR 적용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유문기 한화엔진 대표이사와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엔진)
29일 한화엔진 창원 본사에서 세계 최초 LNG선용 VCR 적용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유문기 한화엔진 대표이사와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엔진)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한화엔진이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가변압축기(VCR) 적용 X-DF(이중연료 추진) 엔진 생산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한화엔진은 이날 창원 본사에서 'VCR 적용 X-DF엔진 세계 최초 생산 기념행사'를 열고 해당 기술을 탑재한 5X72DF-2.2 엔진의 첫 출하를 공식 발표했다. 행사에는 유문기 한화엔진 대표이사를 비롯해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 윈지디(WinGD) 관계자, 선주사, 선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생산된 엔진은 엔진기술사인 윈지디가 10여년간의 기술 검증을 거쳐 개발한 VCR기술이 LNG운반선에 적용된 첫 사례다. 이 엔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세계 최대 LNG 운송 사업 중 하나인 카타르 프로젝트 선박에 탑재될 예정이다.

VCR 기술은 운항 조건에 따라 엔진 압축비를 실시간으로 조절함으로써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다. 특히 LNG 연료가 다 타지 않고 대기 중으로 새어 나가는 메탄슬립을 기존 대비 30%~50%까지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이 중요한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엔진은 현재까지 약 70대, 7000억원 규모의 VCR 적용 엔진 수주를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유 대표이사는 "이번 LNG선용 VCR 적용 엔진의 세계 최초 생산은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조선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앞당기는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의 미래방향을 제시하고 해양환경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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