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5 15:05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가운데 연간 1억원 넘는 수입을 올린 사람이 최근 5년 동안 약 15.6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6년간 236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했다.
박성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부산북구을)은 국세청 제출 자료를 확인해 이런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연간 억대 수입을 올린 유튜버는 2019년 259명에서 2023년 4032명으로 급증했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전체 인원수도 같은 기간 1327명에서 2만4797명으로 18.7배 증가했다. 이들이 2023년에 벌어들인 총수입은 1조7861억원으로, 2019년 1012억원에 비해 약 17.6배 늘었다.
국세청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유튜버 424명을 점검해 56억원의 추징세를 부과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세무조사 67건을 실시해 부과한 세금은 236억원이다. 유튜버 수입뿐만 아니라 해당 사업자가 영위하는 모든 사업에서 발생한 소득에 부과한 세액을 포함한 것이다.
유튜버 상위 1%와 하위 50% 간의 수입 격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50% 유튜버의 연평균 수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20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반면 상위 1% 유튜버의 연평균 수입은 같은 기간 9억2000만원에서 13억2000만원으로 4억원 증가했다.
박성훈 의원은 "억대 수입을 올리고도 국세청 신고를 회피하는 등 일부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탈루 행위가 적발되고 있다"며 "과세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