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12 10:30

주말 전국 비 소식…행안부 "피해 없도록 대비 철저"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5일 강원 강릉시 홍제정수장에서 가뭄 관련 운반 급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5일 강원 강릉시 홍제정수장에서 가뭄 관련 운반 급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계속된 가뭄으로 단수·절수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에 드디어 비 소식이 찾아왔다. 오늘 늦은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최대 6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완전한 가뭄 해소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밤 수도권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밤부터 13일 오전 사이 수도권, 충청권, 강원도, 전라권에 시간당 최대 30~50㎜ 안팎의 강한 비가, 많은 곳은 100~15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도의 경우 14일 새벽까지 강원내륙·산지 5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동해안 20~60㎜(많은 곳 강원북부동해안 100㎜ 이상)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강릉시에 가뭄으로 인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1일 오후 6시 기준 11.7%로 전일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현재 강릉시는 계량기 밸브를 75% 이상 잠그고, 아파트 113개소와 숙박시설 10개소에 대해 제한급수를 진행 중이다. 병물도 545만병 확보해 시민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강릉시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미 19억원을 교부한 바 있는 만큼 가뭄 대응을 위한 재난특교세 지원은 총 34억원에 이른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나주시청)
윤병태 나주시장이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나주시청)

한편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주말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이날 '관계기관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약 시설물·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할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우선 하수관로, 빗물받이 등 배수시설은 비가 내리기 전까지 정비하고 저지대 반지하주택과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중심으로 수방자재를 미리 배치할 것을 주문했다. 지하차도는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침수가 우려되는 경우 즉시 통제하고, 침수 위험정보는 인근 주민에게 신속히 알려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호우는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강풍으로 전도되거나 떨어져 2차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시설물은 고정 또는 철거하고, 보행자가 많은 지역은 사전에 통제하는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또 주말 동안 계곡·하천변·해안가 등을 찾는 여행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고 알림 및 통제를 위한 안내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들도 위험 기상 시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관공서의 대피 안내 협조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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