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9 09:26
국힘 지도부, 강릉 방문 예정…권성동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될 듯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또 떨어졌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12.4%로, 전일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최저를 연일 경신 중이다.
앞서 강릉시는 수도계량기 밸브를 75% 잠그는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농업용수 공급은 중단했다. 긴급 절수 대책의 일환으로 강릉종합운동장 등 관내 공공체육시설도 전면 폐쇄했다.
지난 6일부터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저수조 100톤 이상의 대규모 시설에 대한 제한급수를 추가 실시하고 있다. 숙박시설 10개소, 공동주택 113개소(4만5000여 세대) 등 123개소가 해당된다. 강릉시는 저수조 보유 대수용가의 제수변 잠금 및 운반급수를 통해 물 사용 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 10% 미만 상황에 대비한 선제 조치다.
그간 정부는 지난달 30일 강릉시 일원에 가뭄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현장지원반'을 운영해 가뭄 상황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7일까지 급수차와 헬기 등 2952대를 투입해 총 7만8867톤의 용수를 공급했고, 주민 지원을 위해 병물 368만병을 비축했다. 다만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비가 내리지 않고 있어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날로 하락 중이다.
현재 소방청은 2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물탱크차 및 급배수지원차 등 70대를 투입해 급수를 지원 중이다. 국방부·해수부·소방청·해양경찰청·산림청·지자체 등은 헬기, 차량, 함정을 비롯한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운반급수를 지속 지원한다.
국토부는 약 3개월간 운반급수 작업에 참여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경찰청은 주요 도로 교통정리 등을 통해 교통혼잡 해소에 나선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강릉을 찾아 현장을 살필 예정이다. 특히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현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김건희특검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현직 국회의원 신분인 만큼 불체포 특권으로 인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돼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뒤 12일께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이 그간 불체포특권 포기를 지속 언급했던 만큼 가결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