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3 13:01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주택·상가 7곳이 침수되고 일부 주민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호우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도서·산간 지역에는 여전히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오전 11시 기준 이번 비로 인한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공공시설 6건·사유시설 15건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세부적으로는 ▲도로 침수 1건 ▲수목 전도 5건 ▲주택·상가 침수 7건 ▲차량 화재 1건(낙뢰 추정) ▲정전 7건(낙뢰 추정) 등이 보고됐다. 정전 5건은 복구가 완료됐고, 거제와 고흥에서 발생한 2건은 복구 중이다.
경북 상주에서는 2세대 2명, 충남 태안에서는 1세대 3명이 마을회관 등 임시 거처로 일시 대피했다.
교통 통제도 잇따랐다. 목포-홍도, 인천-백령, 강릉-울릉 등 31개 항로 41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항공편은 김포발 1편이 결항됐다. 철도는 정상 운행 중이다.
국립공원과 하천변 등 일부 시설 출입도 제한됐다. 현재 ▲국립공원 8개소 167개 구간 ▲둔치 주차장 63곳 ▲도로 2곳 ▲하상도로 3곳 ▲지하차도 2곳 ▲세월교 3곳 ▲하천변 57곳 등에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충북·충남 지역의 수원지 산책로와 교차로 등 4곳도 추가로 제한됐다.
산림청은 전날 저녁 서울·인천 등 10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하고, 임업인 대상 시설물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또한 국립 용현자연휴양림 야영객을 대피시키고 국가 숲길 21개 구간을 사전 통제했다.
소방청은 인원 987명과 장비 305대를 투입해 긴급 조치에 나섰다.
12일 0시부터 13일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서귀포 256㎜, 충남 당진 173㎜, 강원 속초 148㎜, 경기 평택 137㎜, 경기 오산 120㎜, 경기 이천 117㎜, 강원 홍천 116㎜, 강원 강릉(성산) 80㎜로 집계됐다. 특히 서귀포에는 시간당 97.5㎜의 폭우가 쏟아지며 집중호우의 위력을 드러냈다.
현재 호우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으나, 전남·경남·부산·울산·제주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중대본은 추가 강우 가능성에 대비해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안전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