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7.19 18:51

소방청,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사진=뉴스1)
19일 호우경보가 발효된 경남 산청군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청읍 한 도로가 유실된 모습. (사진=뉴스1)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방청은 19일 오후 현재까지 사망자 3명, 심정지 상태 2명, 실종자 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실종자들은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작업 과정에서 생존자 17명이 구조됐으나, 추가 피해 발생 우려가 여전하다. 현장에는 구조견과 열화상카메라 등 장비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 충북·충남·대구·경북 소방본부에서 구조 인력 61명과 장비 25대가 산청 현장으로 긴급 투입됐다.

기상 상황도 긴박하다. 기상청은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경남 창원·양산·김해·밀양·함안·창녕·통영·거제·고성·남해 등 10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지만, 산청·하동·합천·함양·거창·진주·의령 등 8개 지역은 여전히 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전북과 전남, 경남 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30~6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전남 담양에서는 시간당 56mm, 경남 함양 서하면은 38mm의 폭우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경남·전남권에는 시간당 50mm, 충청과 경북 일부에도 강한 비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반이 이미 약해진 상태로 산사태와 침수, 제방 붕괴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산청군 일대는 나흘간 600mm가 넘는 극한 폭우가 내렸으며, 산사태로 다수의 도로와 주택이 유실됐다. 산림청은 이날 산청을 포함한 경남 전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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