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5 10:03
"해수부, 제도적·기능적 이전…지역 인프라 뒷받침돼야 글로벌 허브도시 가능"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부산 수영구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역 불균형을 극복할 새 중심축으로서 부산 발전에 모든 당력을 쏟겠다"며 "부산의 도약이 곧 대한민국의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어제(14일) 세계로교회와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봤다"며 "오후에는 부산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을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부산의 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로 읽혀진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이전 및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 국민의힘이 총력 집중하겠다는 점을 피력하는 행보다.
국민의힘은 청년들이 참여하는 '쓴소리위원회'를 신설해 청년 정책들을 구상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장 대표는 "(부산 청년들은) 나고 자란 지역에서 정착해 살고 싶어도 (부산에) 좋은 일자리가 없고 월급은 그대로 인데 물가와 집값이 크게 올라 현실이 어렵다면서 정치가 청년 문제를 해결할 것을 당부했다"며 "일자리를 포함한 청년들의 희망을 키울 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해수부 이전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의 최근의 정부 조직개편안부터 성토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부산과 지역 균형 발전을 진심으로 생각했다면 이번 정부 조직개편안에 해수부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어야 하지만 한 줄도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해수부 이전을 부산 발전이나 균형 발전의 기회가 아니라 부산과 지방 행정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도구로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산이 더 큰 도약을 이루려면 해수부의 물리적 이전 뿐 아니라 제도적·기능적으로 온전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 대표는 또 "지지부진한 산업은행 이전은 물론, 부산 신항·가덕도신공항 등 지역 인프라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물류와 금융이 함께하는 글로벌 해양수도, 글로벌 허브도시라는 부산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도 타운홀 미팅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의 발언을 두 차례 제지한 것에 대해 "내 편 아니면 차별하고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입틀막 정치"라며 "노골적인 지역 차별이고 야당 차별"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지난 7월 부산 타운홀 미팅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마이크를 한 번도 잡지 못했다"며 "박 시장을 선출한 부산시민의 민심을 무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끝으로 "이재명 정권 머리 속에는 민생도 지역도 없다"며 "특검과 위헌적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야당을 궤멸시키고 개혁을 가장한 개악으로 사법부를 흔들고 관권선거로 지방 행정을 장악해 독재를 할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