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5 11:37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미국에서 한미 관세 협상의 후속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지 하루만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통상 당국 관계자 등을 만나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이날 출국 직전 "국익에 부합하고 합리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에 바로 이어 미국을 릴레이 방문하게 된 상황과 관련해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전방위로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지난 7월 30일 타결한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예고한 대(對)한국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이 총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협의는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한미 통상 당국은 지난 8일 워싱턴 DC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지난 12일 뉴욕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었지만, 대미 투자 방식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에서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이 아직 서명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한국은 그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우리 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여 본부장은 "지금은 균형적이고 공정한 협상 결과를 만들기 위한 지난한 협상의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면서 "최대한 노력을 하면서 국익에 최대한 부합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과정상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 11일 방미해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 후 14일 귀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