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9.23 09:17

현대제철·HS효성첨단소재·한국타이어 등과 공동 연구
차량 1대당 3kg 이상 CO₂ 저감 효과…향후 순차 적용

타이어용 탄소저감 스틸벨트 구조.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타이어용 탄소저감 스틸벨트 구조.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소재 혁신 기술을 통해 성능은 우수하면서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획기적으로 줄인 타이어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3년 현대제철, HS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 등과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 저감 타이어 스틸벨트(Steel belt) 개발에 돌입했다.

스틸벨트는 타이어 고무층 내부에 삽입되는 철선(Steel wire) 부품으로, 타이어 하중을 지탱하고 비틀림과 변형을 최소화해 주행 안전성 및 내구성을 향상하는 핵심 부품이다. 운행 중 마모되는 고무와 달리 타이어 수명 내내 일관된 성능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엄격한 품질 수준과 높은 강도가 요구된다.

탄소 저감 스틸벨트 적용한 타이어 생산 공정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탄소 저감 스틸벨트 적용한 타이어 생산 공정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존 스틸벨트는 철광석을 고로에 녹여 제작하는 방식이 적용돼 왔다. 하지만 탄소 저감 스틸벨트의 경우 철 스크랩 등 재활용 소재를 80%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2% 줄일 수 있다고 현대차·기아 측은 설명했다.

탄소 저감 스틸벨트가 적용된 타이어는 향후 출시될 현대차그룹 차량에 순차 적용될 계획이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상무는 "탄소 저감 스틸벨트 기술은 소재부터 완성차까지의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이뤄낸 기술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이 기술이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이라는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기술의 완성도를 더 높일 계획"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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