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3 20:09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24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T·롯데카드 해킹 사건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
김 회장 측은 23일 과방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19일자 증인 출석요구서를 받았으나 부득이 출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최대주주다.
김 회장은 사유서에서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대주주로서 이번 해킹 사고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지만 롯데카드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어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주주로서 MBK파트너스 관계자 출석이 필요한 경우 한국 지역 투자를 담당하는 MBK유한책임회사 대표가 출석해 증언하도록 협조하겠다"며 "롯데카드가 사고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피해 방지 및 수습 방안을 마련하도록 대주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불출석으로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대신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 피해자보호 방안 및 재발 방지 대책 간담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올해 3월 국회 정무위의 홈플러스 사태 긴급현안질의에서도 중국 상하이와 홍콩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당시에도 김광일 부회장이 대신 출석했다.
과방위는 19일 전체회의에서 김 회장을 비롯해 김영섭 KT 대표이사,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황태선 KT 정보보안상무,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최용혁 롯데카드 정보보호실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10월 국정감사에서도 김 회장은 주요 증인 신청 대상이지만, 반복된 불출석으로 국감 출석이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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