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09.26 17:16
(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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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김아현 기자] '불장'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주가 나란히 약세로 돌아섰다.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반도체 관세 조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만원(-5.61%) 하락한 3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800원(-3.35%) 내린 8만3000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기가비스(6.80%) ▲한미반도체(-4.57%) ▲원익IPS(2.53%) 등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인다. 반도체주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코스피 상승장을 주도했으나, 차익실현 압력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로 돌아서며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등에 대해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반도체 관세에 대한 불안감도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의약품 100%, 대형 트럭 25%, 주방 및 욕실가구 50% 등의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4월 의약품과 함께 조사에 들어간 반도체도 곧 관세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7월 한미 무역협정 당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반도체·의약품 관세와 관련해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나쁘게 대우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6일 상한가 종목. (출처=네이버금융)
26일 상한가 종목. (출처=네이버금융)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는 ▲동양(29.94%)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29.84%) ▲일정실업(29.96%) ▲동양우(29.88%) ▲동양2우B(29.88%)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연일 상한가에 올랐다.

일정실업은 액면분할 소식에 이틀 연속 매수세가 몰렸다.

코스닥에서는 ▲라닉스(29.91%) ▲포톤(30.00%) ▲아이톡시(29.83%) 등이 상한가를 찍었다.

아이톡시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가 중국 서비스를 개시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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