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9.30 10:33

국내 최대 규모 자율주행 경진대회…AI E2E 기술 경쟁
동시 주행 후 완주 점수·페널티 합산해 최종 순위 결정

'2025 자율주행 챌린지' 2차 대회 예선 참가 대학생들이 가상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25 자율주행 챌린지' 2차 대회 예선 참가 대학생들이 가상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30일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에서 대학생 대상 자율주행 경진대회인 '2025 자율주행 챌린지' 2차 대회 결승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해 온 자율주행 챌린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경진대회로, 국내 대학들의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 저변 확대에 이바지해 왔다.

올해는 1, 2차 대회 모두 버추얼 시뮬레이터 환경에서 운영돼 참가팀들은 '인공지능(AI) 엔드 투 엔드(E2E) 자율주행' 기술 경쟁을 펼쳤다. 이 기술은 주행 데이터와 도로 교통 상황 시나리오를 AI에 학습시켜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자율주행 방식이다. 기존의 '규칙 기반 자율주행'을 넘어서는 글로벌 자율주행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든 참가팀에 개발비와 자율주행 로직 개발을 위한 '모라이(MORAI)' 시뮬레이터 라이센스를 지급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 및 42dot 소속 연구원들은 기술 지원을 통해 참가팀의 알고리즘 고도화에 힘을 보탰다.

대회에 활용된 버추얼 시뮬레이터는 경기 화성시의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K-City와 동일한 환경으로 구현됐다. 

앞서 지난 29일 진행된 예선에서는 1차 대회 상위 6개 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 ▲KAIST ▲UNIST ▲충북대 ▲한양대 4개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주행 코스 내 임의로 지정된 장소를 경유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최종 순위는 완주 점수 및 페널티 등을 합산한 총점으로 결정된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함께 중국 자율주행 트렌드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이어 2등 2000만원, 3등 1000만원, 4등 500만원, 5~6등 3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제공된다. 1~2등 입상팀에게는 현대차·기아 연구직 및 42dot 자율주행그룹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의 채용 특전도 주어진다. 

임을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상무)은 "앞으로도 자율주행 챌린지를 통해 국내 학계가 글로벌 연구 트렌드에 맞춰 성장하고, 미래 자율주행 기술 발전의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1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자율주행 챌린지 워크샵'을 개최한다. 이날 자율주행 챌린지 참가팀이 직접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트렌드에 대해 공유하는 초청 강연과 전문가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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