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01 17:21
"트럼프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경주서 평화메시지 전할 '경주빅딜'도 고대"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만남이 성사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될 정상회담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D-30일을 앞두고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종합브리핑 및 언론인 간담회 자리에서 "경주박물관은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을 양국 정상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지"라면서 "38년 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20세기 후반의 국제 경제질서에 대한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당초 경주박물관은 정상회의 만찬장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80억원을 들여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지만 정부에서 초청자 규모를 220여 명에서 400여 명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하면서 만찬장 장소가 라한셀렉트경주 연회장으로 변경됐다.
이 지사는 "최근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도 "멋있게 잘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경주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주 빅딜'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APEC 정상회의 핵심성과 의제인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관련해 '경북형 AI 협력 비전'과 '대한민국 인구 변화 대응 규범'을 제안하며 대한민국 혁신 정책 선도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경북형 인공지능(AI) 협력 비전으로 '미래공동체 경북형 AI 선도'를 위한 인구돌봄 AI, 재난대응 AI, 문화·관광 AI 등 5대 분야별 대표 모델을 제시했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관련, 경북을 넘어 국가대표 정책이 된 ‘저출생과 전쟁’을 지방정부 주도형 난제해결 모델로 제안했다.
저출생·고령화 문제는 APEC 회원국 모두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인 만큼 경북의 선도적 경험과 노하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PEC 국가들과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공동대응 및 협력을 위한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의 경북 설치와 APEC산하 'APEC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 설립도 제안했다.
이 지사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산불특별법과 관련해서 "추석을 목전에 두고 도민께 특별법이란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현정부 지역공약과 국정과제에 대해서는 도-시군-연구원-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에 나서는 한편, 정부 균형성장 전략인 5극3특에 발맞춰 대구경북 공동협력 추진 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지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빈틈없는 준비로 전 세계에 경북도의 역량을 알리겠다"며 "APEC 성공으로 대한민국 초일류국가 도약과 함께 경북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하는 지방정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