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16 10:24
김정관 "APEC 활용 공감대 있지만 국익 먼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 경제수장들이 막바지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줄줄이 미국으로 향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15일)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으로 출국한 가운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16일 방미길에 올랐다.
구 부총리는 미국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서 취재진을 만난 구 부총리는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를 하고 있다. 저희들이 제안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것 같다"며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높게 봤다.
베선트 재무장관도 15일(현지시간) 우리나라와의 무역협상에 대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부 사항 조율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중에 무역 관련 주요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용범 정책실장도 한미 무역협상 체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정관 산업장관은 "외환시장과 관련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미국측과 상당부문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3500억달러 투자금에 대해 '선불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재차 주장한데 대해서는 "외국정상이 한 말에 대해 발언하는 건 적절치 않고 생각한다"며 "여러 내용을 가지고 협상하고 있다. 그 과정 중 하나로 보는게 어떨까 싶다"고 답했다.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관세 협상을 타결하는 목표를 세운 것에 대해서는 "APEC이 정상이 만나는 기회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자는 공감대는 있다"면서도 "국익과 국민의 이해에 맞게끔 가는게 더 중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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